"고유정이 당신 아들 죽이는 거 봤어?" 청주경찰이 현 남편에게 한 말

입력 2019-07-23 09:23  



"고유정이 당신아들 죽이는거 봤어?"

제주에서 전 남편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과 관련해 현남편이 아들 사망 사건 재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지나치게 편의를 봐줬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고유정 현 남편 홍 모 씨는 지난 19일 진행된 조사 과정에서 경찰이 고유정과 자신 사이에 칸막이를 쳐놨으며 고유정 진술이 잘못될 때마다 경찰이 바로잡아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고유정 측이 가림막 없이는 조사를 받지 않겠다고 해 가림막을 설치했으며, 고유정이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과거 진술을 언급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현 남편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 진술에 대해서도 똑같이 알려줬으며, 두 사람의 대질조사 장면은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돼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홍씨의 지인은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현남편 지인입니다. 너무 화가나고 억울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홍씨 지인 A씨는 "대질조사인데 왜 고유정을 가리고 보호해주냐는 질문에 경찰이 즉답을 피하고 얼렁뚱땅 넘어갔다"면서 "피해자에게 '고유정이 당신 아들 죽이는 거 봤어?'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경찰 입에서 나올 만한 말이냐"고 지적했다.

A씨는 이어 "고유정이 사건당일 아침일찍 비행기표 예매한 사실이 포렌식 결과 나타났다"면서 "홍씨가 당일 아침 행적에 대해 캐물으려 하니 경찰은 대질과는 상관없으니 물어보지 말라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유정을 압박하고 진실에 다가서려 노력해야 함에도 오히려 보호하는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건의 범인이라는게 밝혀지면 전남편 살해사건이 연쇄살인이 되는 것이라 그 책임이 청주경찰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커서 그러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전 남편 살인사건의 첫 재판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열리며, 제주지방법원이 생긴 뒤 처음으로 재판 방청권을 시민들에게 배부한다.

경찰은 지난 6월1일 고유정을 체포해 같은 달 12일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20일간 이어진 수사를 마무리 짓고 지난 1일 '시신없는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고유정을 재판에 넘겼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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